아름다운재단, ‘급식비 최소 3500원’ 캠페인 실시
지역아동복지센터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서울의 한 보육원. 함께 오후 교육을 받던 아동복지센터와 보육원 소속 초등학생들은 저녁식사 시간이 되면 각각 다른 식당으로 이동한다.
아동복지센터에 위탁된 50여명의 아이들은 4000원짜리(인건비 포함), 보육원 소속 70여명의 아이들은 1420원짜리 식사를 하기 때문이다.
아동복지센터 아이들은 유기농 쌀과 배추 등으로 꾸려진 식사와 후식을 먹는다.
반면 보육원 아이들은 시중에서 저렴하게 유통되는 배추와 일반미를 먹는다. 후원자들이 보내주는 과일이 여의치 않을 때면 후식은 맛보지도 못한다.
아동복지센터에 위탁된 50여명의 아이들은 4000원짜리(인건비 포함), 보육원 소속 70여명의 아이들은 1420원짜리 식사를 하기 때문이다.
아동복지센터 아이들은 유기농 쌀과 배추 등으로 꾸려진 식사와 후식을 먹는다.
반면 보육원 아이들은 시중에서 저렴하게 유통되는 배추와 일반미를 먹는다. 후원자들이 보내주는 과일이 여의치 않을 때면 후식은 맛보지도 못한다.
보육원 원장은 “보육원 아이들이 ‘왜 쟤네들은 우리보다 좋은 것 먹어요’라고 물을 때마다 곤혹스럽다”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식단표도 없앴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에 보육원 등 아동양육시설 아이들에게 지원하는 식비는 매끼 1540~1640원이다. 그나마 올해 1420원에서 120~220원가량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저소득 아동의 한 끼 급식비로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하고 있는 최소 35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육원 아이들의 급식비가 적은 이유는 기초생활수급법에 따른 시설 수급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은 장애인·노인 시설 수급자들과 함께 매년 최저생계비 인상률과 연동한 급식비를 지원받는다.
반면 지역아동센터, 지역아동복지센터 아이들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현실적인 비용이 반영돼 급식비가 3500~4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설 수급자들에 대한 급식비를 내년 예산에서는 최저생계비 인상률보다 2%포인트 높은 5.3% 인상했다”며 “노인시설, 장애인 등 다른 시설 수급자들과 연동돼 있어, 아동만 따로 더 높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아동뿐 아니라 노인, 장애인 등 시설 수급자의 특성에 맞는 적정 급식 예산을 책정할 수 있도록 12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캠페인을 진행키로 했다.
‘나는 반대합니다’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을 통해 3억300만원을 모금해 2개 아동 시설의 아이들에게 3500원짜리 식사를 1년간 제공하고, 이후 적정 급식비가 책정되도록 정부에 공개 청원을 할 계획이다.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의 방임, 학대 등으로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급식이라도 보장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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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에 보육원 등 아동양육시설 아이들에게 지원하는 식비는 매끼 1540~1640원이다. 그나마 올해 1420원에서 120~220원가량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저소득 아동의 한 끼 급식비로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하고 있는 최소 35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육원 아이들의 급식비가 적은 이유는 기초생활수급법에 따른 시설 수급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은 장애인·노인 시설 수급자들과 함께 매년 최저생계비 인상률과 연동한 급식비를 지원받는다.
반면 지역아동센터, 지역아동복지센터 아이들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현실적인 비용이 반영돼 급식비가 3500~4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설 수급자들에 대한 급식비를 내년 예산에서는 최저생계비 인상률보다 2%포인트 높은 5.3% 인상했다”며 “노인시설, 장애인 등 다른 시설 수급자들과 연동돼 있어, 아동만 따로 더 높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아동뿐 아니라 노인, 장애인 등 시설 수급자의 특성에 맞는 적정 급식 예산을 책정할 수 있도록 12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캠페인을 진행키로 했다.
‘나는 반대합니다’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을 통해 3억300만원을 모금해 2개 아동 시설의 아이들에게 3500원짜리 식사를 1년간 제공하고, 이후 적정 급식비가 책정되도록 정부에 공개 청원을 할 계획이다.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의 방임, 학대 등으로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급식이라도 보장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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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먹어왔던 식사가 이 아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밥 한끼에도 감사하면서 먹어야 겠다...
노인/장애인들에게 참정권이 있다고해서 그분들을 중점적으로 한 복지를 늘리는 것이아니라,
공평하게 분배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도 미래의 노인이되고 장애인이 될 수 있는데 당장 앞의 일만 해결하려고 하는 정책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정책을 집행하는 분들보다 나은 것은 하나도 없겠지만,
그저 이런 아이들을 보면, 어른인 나는 마음이 아프고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부끄럽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