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BOX ★/명언·다양한 정보글◁

"사례관리, 어디까지 도와야할지 모르겠다." 이런 이유가 아닐까요?

윰:)♡ 2017. 2. 24. 13:31


당사자의 어떤 일까지, 그리고 언제까지 도와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런 상황, 이 때문이 아닐까요?


① 당사자 욕구를 선정할 때 ‘욕구의 복잡성’으로 선정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복잡한 욕구를 지닌 이를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도우려고 하니 쉽지 않습니다. 사례관리 대상자 선정 기준은 ‘욕구의 복잡성’이 아닙니다.


욕구가 복잡하든지 아니든지, 당사자의 그 욕구를 해결할 때 여러 가지 복지 자원이 필요할 때 돕는 일이 사례관리입니다.

당사자가 여러 자원으로 욕구를 해결하게 돕는 일이 사례관리입니다. 사례관리는 당사자가 여러 자원으로 욕구를 해결하게 거드는 일, 당사자가 여러 자원을 활용하게 돕는 일입니다. 즉, 사례관리에서 '관리'의 의미는 사람관리가 아니라 '당사자의 자원 활용'을 관리한다는 말입니다.

이미 굳어진, 만성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을 우리가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처지와 역량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사례관리 담당 사회복지사의 처지와 역량을 생각하여 잘 도울 수 있는 이를 선정해 도와야 합니다.


② ‘강점’을 생동하거나 만드는 일이 아닌, ‘문제’만을 붙잡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당사자가 잘해 왔거나 잘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그런 강점과 역량으로 자기 삶을 살게 도우면 쉽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찾아 이를 전문가로서 해결해 주려 하면 어렵습니다. 오히려 문제를 건드릴수록 문제가 더 커지기 쉽고, 다른 문제도 계속 이어집니다.

게다가 그 문제를 사회복지사 쪽 자원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문제만 보고 문제를 해결하게 도왔더라도 이제부터는 강점을 찾고 강점을 살리는 방식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③ 뜻있게 거들었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돕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어떤 의도로 어떻게 도왔는지, 그 도움의 기준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합니다.

사람 인생을 알기 어렵습니다. 좋은 의도로 도왔어도 결과가 나쁠 수 있습니다. 당사자의 행복을 돕는 게 진정 그와 그 가족에 복된 일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사회복지사의 뜻대로만 진행했을 때 뒷감당은 어떻게 하렵니까? 인긴만사가 새옹지마塞翁之馬라!


당사자의 뜻을 존중합니다. 그 욕구를 이루게 거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인 우리의 정체성을 생각합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사람 살이 ‘생태’를 생각하고, 이 생태에서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을 찾고 만들고 생동시키고, 특히 당사자의 ‘인간관계’와 지역사회 ‘이웃 관계’에 주력하여 돕는 일입니다.


뜻을 두어야 할 곳에 두고 도와야 합니다. 그곳은 사회복지사다움입니다. 우리 실천에 중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진정성’도 생각합니다. 당사자와 그 가족이 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당사자를 나와 동등한 인격적 존재로, 아니 더 낮은 곳에서 섬기는 마음으로 도우려 합니다.
뜻을 사회복지사다움에 두고 진정한 마음으로 돕겠습니다. 때로는 이렇게 실천해도 결과가 원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그때에는 안타깝지만 이런 뜻으로 만나 온 과정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거나, 아니면 돌아서서 때를 기다리겠습니다.


이렇게 당사자를 돕는 우리의 의도를 ‘이야기 형식의 과정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주제 ‘사례관리 기록’과 ‘사례관리 사례집’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어떤 의도로 어떻게 도우려 했는지, 이야기 형식의 과정기록을 통해 밝힙니다.



* 출처 : 김세진 선생님의 글

http://wish.welfare.seoul.kr/front/wsp/column/view/detailColumn.do?user_id=sea&colu_no=13475